좋은글

너를 보내며

산고개 2009. 10. 16. 03:51

 

 

 

 

 

이젠

너를 보내고

슬픈 가을을 맞으련다.

너의 고운 향기

아직도 내 몸을 휘휘 감싸건만,

 

돌아오지 못할 강을

이젠 건너련다.

너와의 지난 추억들

이제 바람에 실어

 

머나먼

세월의 뒤안길에

굽이굽이 돌아 눕히고

세월을 무심히

보내다 보면

아련한 추억들로 남아 있겠지..

 

잠들지 못하는 이 밤

난 취하지 않는

술잔을 부여잡고

소리내지 못할 울음 삼키며

내 마음에 위안 삼으리..

 

너를 보내야 하는

이 가을이 왠지

더 춥고도 쓸쓸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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