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술잔엔 눈물이 반이다 / 
물에 젖은 솜처럼 집에 들어온다.
어둠을 짊어지고 나갔다가 어둠을 짊어지고 집에 들어온다.
한 숟가락의 밥도 뜨기 전에 베란다에 나가 담배를 피운다.
한 대의 담배를 피우다가 창밖의 나무처럼 흔들린다.
나뭇잎처럼 떨어지고 싶은 충동이 입 안 담배 뿌리 끝에서부터 피어난다.
숲속에서 길을 잃은 짐승처럼 헐떡거렸던 하루다.
발을 잘못 내딛는 순간, 천길 낭떠러지로 미끄러질 수 밖에 없는 연속이다.
창밖에서 나무가 뼈빠지게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창밖에서 나뭇잎이 가지에 악악 목을 매고 산다.
아무래도 세상이 미쳤나 보다.
나무는, 나뭇잎은 바람을 안고 춤을 추고 있는데 바람은, 바람은 그들의 목을 쥐고 있다.
한 숟가락의 밥을 뜨고 어머니와 소주 한 잔 하는 아버지의 술잔엔 눈물이 반이다.
양복 호주머니 속, 사직서가 잠에서 깬 것일까.

슬픈 술 / 미소라 히바리
심수봉 씨가 이 노래를 부르자 박통이 "너 일본애냐?" 며 좋아했다는 바로 그 노래.
히또리사께바데 노무사께와 와까레 나미다노 아지가스루 ひとり酒場で 飮む 酒は 別れ 淚の 味がする 홀로 술집에서 마시는 술은 이별의 눈물의 맛이있어
논데스테다이 오모카게가 노메바 구라스니 마따 우카부 飮んで 棄てたい 面影が 飮めば グラスに また 浮かぶ 마셔서 지워버리고 싶은 그 모습이 마시면 술잔에 다시 떠있네
사케요 고꼬로가 아루나라바 무네노 나야미오 게시떼구레 酒よこころが あるならば 胸の 惱みを 消してくれ 술아! 너에게도 마음이란게 있다면 내가슴의 쓰라림은 없애주렴
요에바 가나시구 나루사케오 논데 나쿠노모 고이노 다메 醉えば 悲しく なる 酒を 飮んで 泣くのも 戀のため 취하면 슬퍼지는 술을 마시며 울고있는 것도 사랑 때문에
히또리 �지가 스끼다요또 잇다 고꼬로노 우라데 나꾸 一人ぼっちが 好きだよと 言った 心の 裏で 泣く 오직 한사람뿐 좋다고 말했던 마음의 속으로 운다.
스끼데 소에나이 히또노요오 나이떼 우란데 요가 후께루 好きで 添えない 人の 世を 泣いて 怨んで 夜が 更ける 좋아지지 않는 이세상을 울면서 원망하며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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