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워져 있는 쐬주잔
눈물을 타서 마시려니
시간을 끌러 놔야 했다.
진정 우리가 잃은 것은
지성이 아니라
감성이라고
다 지우지 못하고 버려지는
쏘주의 쓴 고독은
뜨거운 눈물만 삼킨다.
앞자리에 풀어 놓은 시름은
아직 입 못 열고
배회하는 그리움의
누구 술잔을 비워 달라한다.
가벼히 웃음 띄우고 기꺼이 한잔 들면
역시 소주는 써야 제맛이라며
남김 없이 비우는 바보..
그것이,,
내 눈물인지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