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흐르던 사랑
어느날 멈춰 버리고나면
헛된 바람만이
습관처럼 일상이 되고 만다
지나간 기억으로
하루를 살고
흩어진 추억으로
다시 하루를 살고
이름없는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아 누운 사람처럼
그리움을 붙잡고 산다
사랑하는 가슴으로 살 때
매일 아침이 다르고
매번 느겨지는 사랑이
시간을 따라 조금씩 변해가고
아름답게 꽃피던 순간을
붙잡아 두려해도
사랑으로 흐르고 있었다
사랑이 등을 돌려 멀어진 후
그리움이라도 붙잡고 싶어
눈물뿐인 하루를 살아도
온전한 그리움을
가슴에 붙잡고 살 순 없다
아픈 그리움이 오면 오는데로
슬픈 그리움이 가면 가는데로
바람따라 흐르는 세월처럼
흐르도록 내버려 두고 살아야지
어느날엔가는
그리움도 가슴 한 구석에 멈춰
흐르는 세월의 작은 흔적이 되여
자리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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